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in E minor (아쉬케나지)
1897년 교향곡 1번의 참담한 실패 이후에 겪었던 우울증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지요.
비교적 덜 유명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악단의 연습량이 많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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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작곡한 이 곡은 교향곡 1번의 참담한 실패 이후 꼭 10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회심의 일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말러' 하면 교향곡 제5번의 아다지오 악장이 떠오르듯,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은 제3악장이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안인모 님과 의기투합하여 본격적으로 만들고 얼마 있으면 곧 100회가 다가옵니다.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고조됩니다.
In fact, one of the reasons I like my favorite Ivan Fischer and BFO is their tone.
실제로 피셔는 이 축제악단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경쾌한 음반을 꽤 많이 발매한 바 있다.
27"은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센티멘탈리즘이 꿈틀거리는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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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여유롭고 담박한 흐름, 정갈한 사운드와 실내악적 앙상블이 두드러지며, 순수하고 자연스런 미감을 지닌 완서악장이 은은하고 진솔한 감명을 자아낸다.
금관과 팀파니가 주도하는 마지막 장면은 화려하고 힘이 넘칩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